화성시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60대 거주자 투신 사망

경기도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세대의 60대 거주자가 투신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7분쯤 경기 화성시 향남읍에 위치한 11층 규모의 복도식 아파트 9층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경찰은 9층 복도에서 거주자 A씨가 소화 호스를 들고 직접 화재 진화를 시도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습니다.

소방관들은 화재 발생 세대 내부에 다른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해 우선 A씨를 1층으로 대피시키고 문을 강제 개방하여 화재 진압에 나서려 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A씨는 대피 지시를 따르지 않고 갑자기 아래로 몸을 던지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투신 후 병원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투신 직후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즉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치료 중 사망했습니다. 화재는 소방대원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발생 후 약 10여 분 만에 완전히 진화되었습니다.

경찰은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고 현장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왜 대피하지 않고 투신했는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화재 발생 당시 해당 세대 내부에는 A씨 외에 다른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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