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화제가 된 32살 차이 커플의 사랑 이야기

일본에서 63세 여성과 31세 남성의 결혼 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커플의 결혼으로 며느리가 시어머니보다 6살이 더 많은 특이한 가족 관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여성 아자라시는 20년이 넘는 결혼 생활 후 48세에 이혼한 경험이 있으며, 이후 싱글맘으로서 자녀를 양육해왔습니다. 그녀의 현재 남편은 31세로, 아자라시의 아들보다도 어린 나이입니다.

SCMP

두 사람의 만남은 매우 로맨틱한 우연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아자라시는 2020년 8월 도쿄의 한 카페에서 분실된 휴대폰을 발견했고, 그 주인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두 사람은 같은 지하철에 우연히 탑승하게 되어 서로를 알아보는 기적 같은 재회를 경험했습니다.

나이 차이를 뛰어넘은 진정한 사랑

이 우연한 만남 이후, 두 사람은 매일 한 시간 이상씩 통화하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두 사람이 사귀기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서로의 나이를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32살이라는 큰 나이 차이는 두 사람의 관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국 이들은 결혼에 이르렀지만, 처음에는 시어머니가 반대했습니다.

아자라시보다 6살이 어린 시어머니는 처음에 이 결혼을 탐탁지 않게 여겼으나, 결국 아들의 행복을 위해 양보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현재 이 부부는 함께 결혼상담소를 운영하며 자신들의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누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이 커플의 사랑 이야기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젊은 남편이 언젠가 더 젊고, 더 예쁘고, 더 성취한 여성을 향해 떠날 수도 있다"는 걱정을 표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우려에 대해 아자라시는 담담하게 "미래가 무엇이든 받아들일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는 그녀의 성숙한 사랑의 태도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SCMP는 현대 일본 사회에서 사랑과 결혼에 대한 인식이 다양해짐에 따라 나이 차이가 큰 로맨스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23세 남성이 83세 할머니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