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미국 관세협상 관련 솔직한 입장 밝혀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진행한 한미 간 관세협상을 회상하며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18일 미국 타임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3500억 달러 펀드'를 중심으로 한 대미투자 협상 과정과 관련해 "미국 요구에 동의했다면 탄핵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새로운 세계질서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에서 미국과 함께 할 것이지만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한·중 관계도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플리커 계정

한국을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고 규정한 이 대통령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놓고 국민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며 국익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그것을 받아들였다면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그래서 미국 협상팀에 합리적인 대안을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Instagram '2_jaemyung'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및 주한미군 기지 논란에 대한 견해

이재명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평가를 내놓았는데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업가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왔고 겉으로는 예측 불가능해 보일지 몰라도 매우 성과지향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런 이유로 우리는 처음 예상보다 더 잘 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통점도 언급했는데요. "다른 사람들처럼 '정통파'의 삶을 살지 않았다는 공통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두 정상 간의 특별한 유대감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뉴스1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주한미군 기지 토지 소유권 문제에 대해서는 "농담이었다고 믿는다"며 일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이미 기지와 토지를 비용 없이 사용하고 있다"며 "실제 미국이 그 토지를 소유하게 되면 재산세를 내야 한다. 그것은 면제해 줄 수 없다"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 사면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는데요. 이 대통령은 "여론이 갈릴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필요한 일이었다. 지금 한국 정치 지형에는 대결과 분열이 정상처럼 돼있고 제가 숨만 쉬어도 일부의 비판을 받는 상황"이라며 "이 문화를 바꾸는 것이 의무이며 책임"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