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KT 소액결제 사건' 저지른 중국 국적 피의자... "시키는대로 했을 뿐"

"시키는 대로 했다"... KT 소액결제 피의자, 영장 심사서 배후설 언급


KT 소액결제 해킹 사건의 피의자인 중국 국적 남성이 법원에 출석하며 "시키는 대로 했다"고 진술해 배후 개입 의혹을 불러일으켰습니다.


18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열린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는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소액결제를 가로챈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A씨와 공범 B씨가 출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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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A씨는 "수도권 지역을 노린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키는 대로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누구의 지시를 받았느냐"는 물음에는 특정 인물의 성을 언급하며 "몰라요. 거기서 시키는 대로 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가 언급한 인물의 성은 '장'씨였습니다. 


불법 기지국 장비 활용... 수도권 KT 고객 노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차량에 싣고 다니며 경기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등 수도권 일대에서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했습니다. 이를 통해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액결제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공범인 B씨는 이렇게 결제한 상품권을 현금화해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origin_수원영통경찰서나오는KT소액결제용의자.jpg뉴스1


경찰은 지난 16일 오후, 중국에서 입국한 A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또 다른 용의자 B씨를 검거했습니다.


이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18일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입니다. 경찰은 A씨가 언급한 '배후 인물'에 대한 구체적인 신원과 지시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origin_KT무단소액결제40대중국국적피의자구속심사 (1).jpg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