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500일 만의 골 감격... 부상 악몽 딛고 화려한 부활
미트윌란의 조규성 선수가 약 500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18일(한국시간) 조규성은 덴마크 올보르의 올보르 포틀랜드 파크에서 열린 2025-26 덴마크축구협회(DBU) 포카렌 3라운드 경기에서 AaB(2부)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습니다.
Instagram 'fcmidtjylland'
이날 조규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으나, 후반 13분 교체 투입된 후 후반 34분에 쐐기 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습니다. 이로써 조규성은 지난해 5월 13일 AGF와의 리그 경기 이후 494일 만에 골망을 흔드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조규성의 이번 득점은 단순한 골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전 헤더 멀티골로 주목받았던 그는 2023년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 도전했고, 첫 시즌에는 37경기 13골 4도움이라는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습니다.
무릎 수술 합병증으로 한 시즌 통째로 날려
하지만 조규성에게 2024-25시즌은 암흑과도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와의 2023-24시즌 리그 최종전 이후 평소 불편함을 느꼈던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예상치 못한 합병증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는 지난 시즌을 통째로 결장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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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과 치료를 병행하는 지루하고 힘든 시간을 인내한 조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했습니다. 서서히 교체 멤버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그는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경기 감각을 회복해왔습니다.
이번 AaB와의 경기에서 조규성은 복귀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으며, 오랫동안 기다려온 골까지 성공시켰습니다.
득점 장면 외에도 공격 진영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추가 유효슈팅을 시도하는 등 몸 상태가 크게 개선되었음을 증명했습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 희소식
조규성의 복귀는 소속팀 미트윌란에게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미트윌란은 지난 시즌 조규성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코펜하겐에 밀려 리그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득점력 있는 최전방 공격수의 복귀는 팀의 공격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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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도 조규성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현재 대표팀 최전방에는 손흥민(LA FC)과 오현규(헹크) 등이 활약하고 있지만, 신체 조건과 헤딩 능력이 뛰어난 조규성이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다면 전술적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는 중요한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