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앞두고 '명당' 거래 활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꽃 명당'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몰리는 서울의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불꽃축제가 열리는 날이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전날부터 노숙을 하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로 명당 확보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듯 인근 '한강뷰' 호텔의 가격은 평소보다 크게 상승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2024년 서울세계불꽃축제 / 뉴스1
올해 불꽃축제는 오는 27일 개최될 예정인데, 이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아파트 베란다를 유료로 대여하거나 좋은 위치의 돗자리 자리를 판매하는 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활발한 '명당' 거래
당근마켓에는 최근 '불꽃놀이 명당 자리를 대신 맡아드린다'는 게시물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한 사용자는 "새벽부터 줄 설 필요 없이 편하게 오셔서 관람하실 수 있는 자리"라며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의 시야가 트인 명당을 미리 확보해 준다고 홍보했습니다.
이 사용자는 작년에도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했다며 관람 만족도를 강조했고, 돗자리 자리 가격으로 15만원을 제시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 베란다까지 유료로 공유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6일 당근마켓에는 불꽃축제 명당으로 알려진 한강변 아파트 베란다를 55만원에 대여한다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공간은 동반 1인까지 총 2명만 이용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호텔 숙박권 거래와 가격 급등 현상
불꽃축제를 위한 호텔 객실 패키지를 양도한다는 글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습니다.
용산에 위치한 고급 호텔의 1박 숙박권을 16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과 정가 35만원짜리 객실을 90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도 확인됐습니다.
한강 인근 호텔의 숙박비 역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불꽃축제 당일 호텔 예약 사이트를 살펴보면,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A호텔의 한강뷰 객실은 평소 100만원대에서 축제 당일에는 300만원대로 상승했고, 스위트룸은 무려 1300만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평상시 가격보다 2~3배 가까이 오른 수준입니다.
이러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객실이 이미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