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개혁신당 탈당' 허은아, 본인 SNS 차단한 이준석에 분노... "명색 당대표가... 내로남불"

허은아 "이준석, 나를 SNS 차단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차단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6일 허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전까지 본인(이준석 대표)의 측근이자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었던 사람을 왜 차단하냐. 놀랍다"라며 이 대표가 자신을 페이스북에서 차단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그는 과거 이 대표가 다른 정치인에게 "'한 달 전까지 본인의 비서실장 격이었던 사람을 왜 차단하냐'고 지적했던 적이 있다"며 "'그러면 안 된다'던 분이 본인은 되고 남은 안 된다는 '내로남불' 논리를 오늘도 여실히 보여주셨다"고 꼬집었습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허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을 차단한 이유로 자신이 올린 '인공지능(AI) 윤리' 관련 비판 글을 언급했는데요.


그는 "방금 올린 AI 윤리 글 때문인지 이준석 대표가 저를 (페이스북) 차단했다"며 "상식적인 지적이 불편하셨냐. 명색이 당대표라면, 갈라치기와 혐오 대신 책임 있는 정치로 국민께 답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을 배경으로 민주당 상징인 파란 점퍼를 입고 법봉을 든 AI 합성 사진을 게시한 바 있습니다.


인사이트Facebook '허은아'


해당 게시물에서 이 대표는 "삼권분립이 거추장스럽다면 이재명 대통령도 개헌해서 대통령 겸 대법원장 겸 민주당 총재를 맡으면 될 일"이라며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허 전 의원은 "AI 이미지를 선동의 도구로 삼아, AI 윤리에 있어 반면교사로 기록될 참담한 사례가 됐다"며 강하게 비판했고, 이후 이 대표로부터 SNS 차단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사이트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AI 이미지(왼쪽) / Facebook '이준석'(왼쪽), 뉴스1(오른쪽)


한편 허은아 전 의원은 과거 이준석 대표의 최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의 일원으로 활동했으며, 이준석이 국민의힘 대표였을 당시 수석대변인을 지냈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인사 문제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고, 허 전 의원은 올해 1월 당원소환 투표로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나 무소속이 됐습니다.


이후 허 전 의원은 지난 6·3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지하며 민주당에 입당하는 등 이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달리했습니다.


인사이트더불어민주당 소속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오른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왼쪽)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