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올해 '유괴범죄' 하루 1.3건꼴로 발생했다... 피해자 43%가 초등학생

충격적인 통계, 하루 1.3건 유괴 및 유괴 미수 발생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우리나라에서 유괴 및 유괴 미수 사건이 319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 1.3건꼴로 발생한 수치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중 실제 유괴는 237건, 미수는 8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통계는 형법상 약취·유인, 추행 등 목적 약취, 인신매매 등 관련 범죄를 모두 포함한 포괄적인 수치입니다. 


origin_유괴공포에칼빼든경찰…전국초등학교주변에5만명투입.jpg뉴스1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러한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2021년 324건, 2022년 374건, 2023년 469건, 2024년 414건으로 전반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초등학생이 주요 표적, 피해자 절반 가까이 차지


특히 피해자의 대부분이 미성년자, 그중에서도 초등학생 연령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 매우 심각합니다. 지난해 약취·유인 범죄 피해자 연령 분석 결과, 전체 302명 중 7세∼12세가 130명으로 무려 43.0%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대부분 초등학교 연령대에 해당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6세 이하 피해자가 66명(21.8%), 13세∼15세가 39명(12.9%)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러한 통계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유괴 범죄에 특히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더욱 강화된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아동 안전을 위한 대책 강화 필요


위성곤 의원은 "피해자 대부분이 아동·청소년인 만큼 집중 순찰 강화로 범죄를 사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경찰청은 최근 어린이 보호구역과 통학로 주변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학교 주변 CCTV 설치를 확대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동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경찰의 순찰 강화뿐만 아니라 학교와 가정에서의 안전 교육도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아이들에게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도록 교육하고, 위험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아동 보호 네트워크 구축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도 중요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광진구 양남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초등안심벨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2/뉴스1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광진구 양남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초등안심벨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2/뉴스1


의심스러운 상황을 목격했을 때 즉시 신고하는 문화가 정착된다면 많은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처럼 하루 1.3건씩 발생하는 유괴 및 유괴 미수 사건은 우리 사회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특히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한 아동·청소년이 주요 피해자라는 점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최근 증가하는 아동 대상 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는 내년부터 서울 지역 모든 초등학생 약 36만 명에게 '안심벨'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지난 11일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