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서울시 '한강버스' 18일 첫 출항... 오세훈 시장 "서울시민의 삶, 한강버스 전후로 확연하게 나뉠 것"

서울 첫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 18일 첫 출항


서울시의 첫 수상 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18일 오전 11시에 첫 출항을 시작합니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여의도 선착장에서 '시민께 드리는 선물'이라는 주제로 취항식을 개최했습니다. 취항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그리고 선착장이 위치한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origin_한강버스취항식축사나선오세훈시장.jpg한강버스 취항식 축사 나선 오세훈 시장 / 뉴스1


오세훈 시장은 취항식에서 "한강버스는 한강르네상스의 정점을 찍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시장은 "단언컨대 서울시민 삶의 질 향상의 관점에서 한강의 역사는 한강버스 이전과 이후로 확연하게 나뉘게 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들은 한강 위를 가로지르며 도심 속에서 여유와 풍경, 그리고 일상 속 느긋하게 서울의 야경을 만나는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강버스 사업은 오 시장이 2023년 영국 출장 중 템즈강의 수상버스를 보고 착안한 프로젝트입니다.


오 시장은 지난해 경남 사천에서 열린 한강버스 진수식에서 기획 과정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이 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취항식 이후에는 시민들과 외국인들과 함께 한강버스에 탑승해 여의도 인근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강한 비로 인해 탑승 일정이 지연되었습니다.


origin_뚝섬선착장떠나는한강버스.jpg한강버스 / 뉴스1(공동취재)


한강버스 선착장,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각광


한강버스의 선착장들은 이미 시민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여의도 선착장에 위치한 스타벅스는 다른 시내 매장과 달리 수제 맥주 '별다방 라거'를 판매하여 방문객들이 한강변을 바라보며 맥주와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했습니다.


잠실 선착장에는 테라로사가, 망원 선착장에는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 '뉴페이스'가 문을 열었습니다.


뚝섬 선착장에는 LP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바이닐 한강점'이 입점하여 성업 중입니다. 선착장의 루프톱(옥상)도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origin_오세훈서울시장한강버스시승.jpg한강버스 둘러보는 오세훈 시장 / 뉴스1(공동취재)


망원, 여의도, 압구정, 뚝섬, 잠실 등 5개 선착장의 옥상에서는 하반기부터 노을 진 한강을 배경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상시적으로 시민 체험과 참여 전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한강버스를 타고 서울의 다양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노을이 질 무렵 여의도에서 뚝섬 구간을 운행할 때는 서울달, 63빌딩, 세빛섬,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등 서울의 대표적인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배경지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압구정 구간에서는 케데헌의 대표 배경인 남산서울타워를, 옥수에서 뚝섬 구간에서는 '헌트릭스'와 악령이 대결한 청담대교의 전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강버스는 그동안 불편했던 한강 내 이동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한강변을 따라 달린 후 한강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등 새로운 여가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서울시서울시


또한 이달 뚝섬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강드론라이트쇼', 잠원한강공원의 '2025 한강 무릉도원 축제', 여의도선착장 인근 '책읽는 한강공원' 등 다양한 축제 현장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한강을 통해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오세훈 시장은 "한강버스는 서울이 제안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바쁜 도시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는 방법이자 한강과 만나는 또 하나의 방식"이라며 "한강버스는 강 위는 물론 각각의 선착장 또한 문화와 트렌드가 어우러지는 하나의 광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