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스마일 점퍼' 우상혁, 발목 부상에도 세계선수권 높이뛰기 '은메달'

우상혁,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높이뛰기 은메달 획득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세계 무대에서 또 한 번 빛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우상혁은 2m34를 넘어 은메달을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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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이날 경기에서 2m34 높이에서 3차 시기에 극적으로 성공하며 금메달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승부의 분수령이 된 2m36에서 1차 시기 실패 후,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가 같은 높이를 단번에 성공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위기 상황에서 우상혁은 과감한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남은 두 차례 기회를 모두 2m38 도전에 투자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요. 안타깝게도 두 번의 시도 모두 성공하지 못하며 은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반면 해미시 커는 2m36 성공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라이벌이자 친구, 우상혁과 해미시 커의 명승부


이번 대회는 1996년생 동갑내기인 우상혁과 해미시 커의 라이벌 대결로 주목받았습니다. 두 선수는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무대를 함께 누비며 경쟁해온 라이벌이자 친구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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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미시 커는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 이어 이번 세계선수권까지 제패하며 세계 높이뛰기의 최강자임을 입증했습니다.


우상혁은 이번 은메달로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은메달, 2022년과 2024년 세계실내선수권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메이저 대회 시상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그의 꾸준한 성적은 한국 육상의 자존심을 지키는 값진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동메달은 2m31에서 경기를 마친 체코의 얀 스테펠라에게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