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똘똘, 성 정체성 고백과 가족 관계 회복 과정 공개
방송인 김똘똘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둘러싼 가족과의 갈등과 화해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에 이지혜, 손담비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 김똘똘은 어린 시절부터 느꼈던 자신의 다름과 이를 숨기며 살아온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김똘똘은 방송에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남들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 성 정체성이 다르다는 걸 알고 숨기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태권도 학원도 나가고 공부를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학창 시절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던 김똘똘은 "네가 남자 전교 1등이다, 하더라. 반 1등을 놓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본명이 김반석이라는 사실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배경도 언급하며 "언젠가 부모님께 큰 불효를 할 것 같아서 미리 효도하려고 더 모범적인 아들이 되려고 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커밍아웃 후 가족과의 갈등과 화해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김똘똘은 20대 후반에 유튜브를 통해 부모님에게 커밍아웃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집에서 고해성사처럼 하기가 싫었다. 집에선 말이 없는 아들이었다. 입만 열면 눈치 챌까봐 말을 안 했다"며 커밍아웃 방식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의심하며 공격하던 댓글을 받아서 홧김에 밝혔다"며 우발적인 커밍아웃이었음을 고백했습니다.
커밍아웃 후 가족과의 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김똘똘은 "집에서 난리가 난 것이다. 전화가 수십 통이 와있었다. 무서워서 못 만났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부모님으로부터 "동성애 치료를 받자"는 제안을 받고 큰 상처를 입었던 그는 "병원, 치료를 이야기하니 배신감이 들어 6개월 정도 연락을 안 했다. 아빠랑은 4년 동안 안 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관계는 회복되기 시작했습니다.
김똘똘은 "유튜브가 잘되고 여기저기 출연하고 잘 되다 보니 친척들이 아빠한테 소식을 전해주셨더라. 아버지가 먼저 연락을 해주셨다"며 화해의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최근에는 아버지에게 카드를 선물했고, "엄마한테 떵떵거리며 말씀하시더라"고 현재 개선된 가족 관계를 밝게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