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원, 구속 직후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 강력 반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구속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권 의원은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구속이 정치적 탄압이라는 주장을 펼쳤는데요.

17일 새벽,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정치탄압"이라는 강한 어조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9.16/뉴스1

그는 "민주당은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국민의힘을 향해 몰려들 것"이라며 현 상황을 비유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수사가 아니라 소설을 쓰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신에 대한 혐의가 실체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빈약한 진술만으로 구속" 재판부 비판도

권 의원은 특히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여자의 진술만으로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주장하며 수사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재판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권 의원은 "민주당에 굴복했다"며 "집요하고 우악스러운 사법부 길들이기 앞에 나약한 풀잎처럼 누웠다. 그야말로 풍동(風動)"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드시 무죄 받아낼 것" 강한 의지 표명

권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는 "아무리 저를 탄압하더라도,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고 무죄를 받아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문재인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한 것처럼, 이재명 정권도 저를 쓰러트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과거 정권과 현 정치 상황을 연결시켰습니다.

끝으로 지역구민들을 향하여 "강릉시민 여러분, 초유의 가뭄으로 어려운 시기인데도 곁에 있지 못해서 죄송하다. 머지않아 진실과 함께 여러분 곁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 의원 페이스북

통일교 관련 1억원 수수 혐의... 특검 역사상 첫 현역 의원 구속

권성동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5일,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로부터 통일교 행사 청탁과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 명목으로 현금 1억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특별검사 수사 역사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번 구속 결정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법치주의의 실현이라는 평가와 정치 보복이라는 비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향후 재판 과정에서 권 의원의 혐의가 어떻게 규명될지, 그리고 이것이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