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미국판 지구를 지켜라'... 엠마 스톤의 '부고니아', 메인 예고편 공개 (영상)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부고니아', 메인 예고편 공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신작 '부고니아'가 메인 예고편을 통해 관객들에게 첫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작품은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영어로 리메이크한 영화로, 외계인의 지구 침공설을 믿는 두 청년이 대기업 CEO를 외계인으로 의심해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부고니아] 메인 예고편 0-10 screenshot.jpg영화 '부고니아' 예고편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텔루라이드 영화제에서 상영된 후 '요르고스 감독의 최고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16일 배급사 CJ ENM이 공개한 메인 예고편에서는 엠마 스톤, 제시 플레먼스, 에이든 델비스 등 주연 배우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상세히 소개됩니다.


예고편은 새벽에 일어나 미용 기구를 사용하며 업무 메일을 확인하고, 러닝 머신과 무술 대련 등 자기 관리에 철저한 CEO 미셸(엠마 스톤)의 일상을 보여줍니다.


[부고니아] 메인 예고편 0-24 screenshot (1).jpg영화 '부고니아' 예고편


반면 미셸이 경영하는 회사의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노동자 테디(제시 플레먼스)는 함께 사는 사촌 동생 돈(에이든 델비스)에게 "우리가 뺏긴 것들, 우리가 당한 것들, 전부 바로잡는 거야"라며 납치 계획의 정당성을 설득하는 모습이 대비됩니다.


계급 갈등과 음모론이 교차하는 독특한 서사


명품 슈트를 입은 CEO 미셸과 노동자인 두 형제의 대비는 빈부격차, 노사관계, 갑을관계 등 현대 사회의 여러 문제를 시각적으로 압축해 보여줍니다.


예고편에서는 미셸과 테디, 돈 사이의 몸싸움 장면이 이어지고, 정신을 잃었던 미셸이 삭발된 상태로 깨어나 테디의 "반갑다, 인류 저항군 본부에 온 것을 환영한다"라는 말을 듣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는 '부고니아'가 한국과 미국, 한국어와 영어, 배우와 배경은 달라졌지만 '지구를 지켜라!'의 기본 설정을 충실히 따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부고니아] 메인 예고편 0-52 screenshot (2).jpg영화 '부고니아' 예고편


예고편은 또한 확신에 찬 테디와 달리 여리고 순진한 성격의 돈이 납치 행각에 미안함을 느끼는 모습, 그리고 미셸이 자신이 외계인이 아니라는 점을 돈에게 설득하려는 장면들을 담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CEO 미셸과 잃을 것이 없는 노동자 테디 사이의 극명한 대비, 그리고 외계인의 지구 침공을 진실로 믿는 테디와 이를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미셸 사이의 갈등은 영화의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부고니아'는 2003년 한국영화의 빛나는 작품 중 하나였던 '지구를 지켜라!'의 투자 배급사 CJ ENM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작품입니다. 이는 '패스트 라이브즈'에 이어 한국영화 산업이 세계 관객과 만나는 새로운 여정을 개척하는 의미 있는 시도이기도 합니다.


CJ ENM은 '부고니아'의 영어 리메이크 시나리오부터 감독, 배우, 제작사 패키징 등 기획개발을 주도했으며, 국내 배급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부고니아'는 오는 11월 한국 관객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YouTube 'CJ ENM 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