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서울대' 출신 김혜은, '성악가' 꿈 접은 이유... "IMF 터지며 가세 기울어"

김혜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에서 배우로 변신한 이유


배우 김혜은이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성악가의 꿈을 포기하게 된 솔직한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16일 방송된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서 김혜은은 첫 출연을 맞아 특별한 패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인사이트KBS1 '아침마당'


그는 "착하게 나오면 기상캐스터처럼 보일 것 같아서 스웨그가 있는 모습으로 왔다"며 "'아침마당'을 즐겨보는데 요즘 '화요초대석'이 많이 핫해졌더라. 많이들 줄을 서있어서 이제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성악가를 꿈꿨던 김혜은의 현실적 선택


김혜은은 4살 때부터 노래를 시작해 서울대학교 성악과를 졸업한 실력파 아티스트입니다. 그러나 성악가의 꿈을 접게 된 계기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주제 파악이 잘 되는 사람이었다"며 대학교 3학년 겨울방학 때 미국 줄리어드 대학원 진학을 위해 방문했던 경험을 회상했습니다. 전 세계 최고의 성악가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습니다.


인사이트KBS1 '아침마당'


김혜은은 "가보니 전 세계에서 내로라 하는 사람들이 다 있었다. 나는 내 악기(목소리)가 대단히 좋은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의심을 하게 되고 아무리해도 안되겠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대학교 4학년 때 귀국한 그는 IMF 외환위기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장녀로서 현실적인 선택을 내려야 했습니다.


"세계적인 프리마돈나가 되야겠다라는 확신이 없다보니 이건 부모님에게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면서 꿈을 접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KBS1 '아침마당'


어머니의 반응에 대해서도 김혜은은 "어머니가 많이 우셨다. 4살 때부터 저를 성악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셨는데 많이 아쉬워하셨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때는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부모님을 돕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쉽겠지만 나중에는 잘한 일이라고 하게 될 거라고 설득했고, 지금은 진짜로 그렇게 말하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혜은은 자신의 객관적인 판단 덕분에 빠르게 진로를 전환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