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관광 활성화 취지"... 인천 옹진군 백령마라톤, 인당 참가비 '30만원' 논란

인천시 '최강 백령마라톤' 축제, 과도한 비용으로 논란


인천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옹진군이 사업비를 지원받아 추진하는 '최강 백령마라톤' 축제가 과도한 관광 비용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지난 15일 인천시와 옹진군은 오는 10월 19일 '최강 백령 마라톤'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처음 추진되는 이 마라톤은 '백령·대청 보물 축제(10월 17~18일)'와 연계해 진행되는데요.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참가 대상은 옹진군민, 직업군인 및 장병, 공무원을 비롯한 전국의 모든 국민이며, 백령종합운동장에서 시작해 현충탑, 백령호를 거쳐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10km 정식코스와 3km 약식코스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해당 마라톤 행사의 목적을 "지질학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닌 백령도의 명소와 경관을 홍보하고 '인천 i-바다패스'와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한 옹진군 관계자의 발언과 달리 옹진군과 인천 이외 지역 거주자들은 마라톤에 참여하기 위해 과도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인사이트'2025 최강 백령 마라톤대회' 홍보 홈페이지 갈무리


실제로 '최강 백령 마라톤대회' 홍보 홈페이지는 '1박 2일 패키지'를 제공하는 여행사 홈페이지로 연결되는데요. 2인실 기준으로 인천 이외 지역 일반시민은 1인당 30만 원을 지불해야 하며, 이 비용에는 1박 숙박비, 왕복 쾌속선, 마라톤대회 참가권(4만 원)이 포함됩니다. 


행사 참여를 고려하는 시민들은 옹진군이 제기한 비용의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최강 백령 마라톤'에 편성된 예산은 총 1억 2000만 원으로, 이 중 50%는 국비에서 지원받고 나머지 50%는 인천시와 옹진군이 각각 분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