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넘게 쓴 성형 중독 의뢰인의 고백
얼굴 성형에만 1억 4천만 원을 투자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외모에 만족하지 못하는 30대 의뢰인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15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의뢰인은 "이제는 성형을 멈추고 싶다"고 호소했지만, 현재도 만족하지 못해 성형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고백했습니다.
보살즈의 "성형 안 한 곳은 어디냐?"라는 질문에 의뢰인은 "두상은 안했고 손발도 안 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어진 "그럼 어디를 한 거냐?"라는 질문에는 "너무 많아서 적어 왔다"며 자신이 받은 성형 수술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양악수술을 시작으로 이마 2회, 쌍꺼풀 5회, 앞트임+밑 트임 5회, 코 5회, 돌려깎기 1회, 지방 흡입 4회 등 수많은 성형 수술과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보살즈를 놀라게 했습니다.
성형 중독의 시작과 진행 과정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의뢰인은 성형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원래 중학생 때는 외모에 관심이 없었는데 미국 유학시절 좋아하던 남학생이 제 다리를 보고 족발 같다고 했습니다. 그 시절 살이 쪘었는데, 그 말에 충격을 받아 다이어트를 해서 12KG을 뺐습니다.".
의뢰인은 18살 때 1년 만에 유학생활을 접고 한국에 돌아왔는데, 살이 빠지면서 얼굴이 더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쌍수를 엄마한테 시켜달라고 해서 하고 검정고시도 합격했습니다. 항공운항과를 갔는데 다 키가 크고 예쁘더라고요. 저만 얼굴이 좀 별로인 것 같았고, 교수님도 저보고 코 성형을 하라고 했습니다."
"코가 없었나요?"라는 질문에 의뢰인은 "코가 없었습니다. 사실은 기분이 좋았습니다. 코를 성형할 명분이 생기지 않나요"라고 대답했습니다.
경제적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원래는 잘 살았는데 저 유학 보내고 힘들어져서 아빠가 돌아오라고 하셨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경제적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엄마로부터 성형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그때부터 하나둘씩 성형이 시작됐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전문가들의 조언과 의뢰인의 다짐
"얼굴에 만족하나요?"라는 질문에 의뢰인은 "아니요"라고 답하며, 아직도 모자란 부분이 계속 보인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병원에서도 그만하라고 말리지만, 의뢰인은 여전히 눈 밑 재배치를 하고 싶다는 욕구를 표현했습니다.
이에 서장훈은 강력한 조언을 건넸습니다. "진심으로 이야기하는데 내가 볼 때 여기까지가 한계인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멈추지 못하면 그다음부터는 망가질 일만 남았습니다. 지금 네가 말을 할 때나 여러 가지 표정이 자연스러워 보이나요? 되게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발음이나 얼굴 표정이 하나도 자연스러운 게 없습니다.".
서장훈은 "여기까지입니다. 어디든 얼굴에 손을 대면 그때부터 스스로를 망가뜨리게 되는 겁니다"라고 따끔하게 조언했고, 이수근도 "지금처럼 수술할 생각 그만하고 열심히 일해서 또 다른 너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 네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관리로 팩하고 건강관리를 하세요. 성형은 이제 멈추고 돈 모으고 성형에서 헤어 나오세요"라고 응원했습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상담 후 의뢰인은 "이제 성형 말고 운동하면서 노력해볼 것"이라며 성형 대신 돈을 모으면서 통장을 채울 것을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