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개그맨 박명수 "주 4.5일제, 기업 입장도 고려해야" 발언... 온라인서 갑론을박 벌어졌다

박명수의 주 4.5일제 발언, 온라인서 뜨거운 논쟁 불러


개그맨 박명수가 주 4.5일제 도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소셜미디어(SNS)에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명수는 지난 12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방송인 전민기와 함께 주 4.5일제에 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개그맨 박명수 / 뉴스1개그맨 박명수 / 뉴스1


전민기는 "21년 만에 금요일 점심 퇴근을 할 수도 있다"며 "국민의 61%가 찬성하지만 반대 측에서는 임금 삭감과 노동 생산성 한계를 지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박명수는 과거 주 6일제 시절을 언급하며 "토요일 오후 12시에 끝나면 집에 가서 밥 먹지 않았나. 그렇게 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사는 게 아닌가 싶다"며 "열심히 살았기 때문에 지금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인구도 없는데 이것(노동시간)까지 줄이면 어떡하냐"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과 기업 생산성 사이의 균형 문제


박명수는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경험을 언급하며 "추석에도 일한다"고 밝히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가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래도 기업들의 입장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경기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살아야 우리도 산다"며 충분한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온라인 공간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박명수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추석 며칠 일하면 얼마 받나. (연예인은) 한달에 수천 수억 벌고 몇달씩 쉴 수도 있다"면서 "일반 직장생활은 해보지도 않은 사람이 무슨 권리로 4.5일제에 대해 그렇게 말을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노동 해본거라곤 무한도전에서 고생한 게 전부인 연예인이라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건가, 아니면 이름 있는 연예인이라 기업 입장만 생각하는건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박명수의 의견에 동조하는 누리꾼들도 있었습니다.


알바몬,잡코리아,주4일제,주5일제,직장인,워라밸,설문조사,수요일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서 회사가 잘 돼야 나도 월급 받고, 보너스 받는거 아닌가"라며 "적게 일하고 그만큼 이익을 창출할 것도 아니면서 무작정 주4.5일이라니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국의 근로시간 현실과 주 4.5일제 도입 과제


주 4.5일제는 이재명 정부의 친노동 공약 중 하나입니다. 민주노총 출신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임금 감소 없는 주 4.5일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국내 임금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1천904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천719시간보다 185시간이나 많습니다.


OECD 회원국 중에서 한국보다 근로시간이 긴 국가는 콜롬비아, 멕시코, 코스타리카, 칠레, 이스라엘 등 5개국뿐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주 4.5일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도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영계는 대체인력 확보의 어려움, 임금 보전을 둘러싼 갈등, 업무 몰입도 저하 등을 이유로 기업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