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강릉 지역 집중호우로 오봉저수지 저수율 14.7%로 상승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상승세로 전환


강원 강릉 지역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13일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4.7%로 전날(11.5%)보다 4.2%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릉 지역에 내린 많은 양의 비로 인해 저수율은 지난 7월 23일 36.7%를 기록한 이후 52일 만에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특히 지난 밤사이와 13일 하루 종일 꾸준히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데요. 예상보다 많은 강수량으로 인해 저수율이 밤사이 15%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origin_물불어난강릉남대천.jpg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오전 홍제동 남대천 임시취수장에 물이 불어난 모습. 2025.9.13/뉴스1


강릉 지역 강수량 현황과 향후 전망


강원지방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일 자정부터 13일 오후 8시까지 강릉 오봉저수지 일대에 내린 비의 양은 상당했습니다.


강릉 닭목재에는 90.0㎜, 강릉 도마에는 84.5㎜, 강릉왕산에는 82.0㎜의 비가 내렸습니다. 또한 북강릉 131.5㎜, 강릉 연곡 126.0㎜, 강릉 경포 115.5㎜, 강릉 112.3㎜ 등 강릉 전역에 걸쳐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현재 강릉 지역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으나, 강수량이 측정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13일 저녁까지 동해안 지역에 5㎜ 미만의 비를 예상했으나, 강수가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rigin_우산쓰고오봉저수지바라보는강릉시민.jpg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원 강릉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13일 오전 우산을 쓴 시민이 마른 저수지에 내리는 단비를 바라보고 있다. 2025.9.13/뉴스1


강릉 지역의 물 부족 해소를 위해 운반급수에 나섰던 소방 당국은 13일 비가 내리자 운반 급수를 일시 중단했습니다.


비가 그치는 14일부터 급수 작업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1만 5000톤의 물 공급이 가능한 소방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은 13일 오전까지 가동되었으나, 임시 취수정에 토사 유입이 많고 유속이 심해 작업이 중지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