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등학생 36만 명에게 '안심벨' 무상 보급 확대
서울시가 최근 증가하는 아동 대상 범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서울 지역 모든 초등학생 약 36만 명에게 '안심벨'을 무상으로 제공합니다.
11일 서울시는 "초등학교 1~2학년에게 배포하던 초등안심벨을 내년부터는 전 학년 초등학생에게 모두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초등안심벨은 책가방에 부착하여 위급 상황 발생 시 뒷면 버튼을 누르면 100데시벨(㏈) 이상의 경고음이 울려 주변에 즉각적인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장치입니다. 이 경고음은 반경 50~70m까지 전달되며, 그 크기는 자동차 경적 수준에 해당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안심벨의 효과와 시민 안전망 강화 계획
초등안심벨은 안심학부모와 교사 6,3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만족도 82%, 착용률 85%로 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이와 함께 서울시는 청소년과 일반시민을 위한 '안심헬프미'도 올해 하반기에 10만 개를 추가로 보급할 예정입니다.
안심헬프미는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관할 CCTV 관제센터로 연결되어 경찰 출동이 요청되고, 지정된 보호자에게 실시간 위치 정보가 문자로 전송됩니다. 이용자의 94.1%가 "두려움이 완화됐다"고 응답했으며, 만족도는 96.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광진구 양남초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초등안심벨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2/뉴스1
1인 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안심경광등 확대
1인 점포를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한 '안심경광등'은 지난해 첫 도입 이후 큰 호응을 얻어 올해 지원 규모가 1만 세트로 두 배 확대되었습니다.
점포에서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경광등과 사이렌이 울리고, 관제센터를 통해 경찰이 즉시 출동하는 시스템입니다.
지난해 7월 도입 이후 실제 경찰 출동 사례는 33건에 달하며, 사용자의 90.1%가 "불안이 완화됐다"고 응답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 기도가 사회적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보시스템을 통해 약자가 스스로를 지키고, 주변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