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8개월 아기 내동댕이... CCTV 확인한 부모 분노케한 베테랑 '정부 지원 돌보미'의 학대

정부 지원 아이돌보미, 8개월 아기 학대 논란


정부 지원 아이돌보미가 생후 8개월 된 영아를 학대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대구경찰청은 아동복지법상 아동 학대 혐의로 60대 아이돌보미 A씨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오후 대구 수성구의 한 가정에서 자신이 돌보던 생후 8개월 된 아이의 팔을 잡아당기고 침대로 던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사이트JTBC


이 충격적인 장면은 아이 방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포착됐습니다.


지난 9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A씨가 아이들을 학대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영상에서 A씨는 아이가 쉽게 잠들지 않자, 아이의 양쪽 손목을 거칠게 잡아 들어 올리거나, 서 있는 상태에서 매트리스 위로 아이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CCTV 영상을 확인한 직후 즉시 A씨를 내보내고 A씨가 소속된 수성구가족센터에 민원을 접수했습니다.


센터는 다음날 해당 영상을 검토한 후 경찰에 신고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센터 조사에서 학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하며 "아이가 잘 자지 않아서 감정이 올라왔다",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육업계에서 13년간 일해 온 경력자라는 점입니다.


센터에서도 10년 넘게 돌보미 일을 했을 만큼 전문성을 갖췄다고 소개했던 인물이었습니다.


부족한 처벌과 부모의 분노


수성구가족센터는 A씨에게 자격정지 6개월의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피해 아동의 부모는 "자격 취소도 아니고 6개월 정지는 문제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부모는 "CCTV 카메라를 켜자마자 본 상황인데, 지난 두 달간 안 봤을 때는 어떤 일이 있었을지 끔찍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들 부부는 6세와 8개월 된 쌍둥이를 키우고 있으며, 지난 7월 초부터 정부 지원 아이돌봄 서비스를 통해 A씨를 고용했다고 합니다.


피해 아동은 병원 진단에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사건 이후 잠을 잘 자지 못하고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은 아동 보호를 위해 A씨에 대한 접근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만 5세 이하 아동학대 사건이라는 점을 고려해 사건을 대구경찰청으로 이송했습니다.


A씨는 아동학대로 고소된 상태이며,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현재 전국 아이돌봄서비스는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운영되며, 지자체별 가족센터를 통해 돌보미를 파견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정부 지원 아이돌봄 서비스의 관리 체계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YouTube '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