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국회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최근 '망언'을 문제삼으며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시작됐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 뉴스1
정청래 대표가 12·3 내란 세력을 비판하며 "노상원 수첩이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걸"이라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죽음을 바라는 듯한 발언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민주당은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발언을 한 당사자가 송 원내대표라고 특정하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의 옹호 발언
이런 상황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1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송 원내대표의 발언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당신들이 말하는 2찍, 제가 바로 2찍"이라며 "전 국민의 41%를 묻어버리겠다는 당신들의 횡포에 치를 떨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제발 그리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겠는가"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 뉴스1
그는 이어 "기호 2번을 찍은 대한민국 국민을 사람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박멸의 대상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며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제발 정신 차리고 정신줄 좀 놓지 말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의 강력 반발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아무리 상대가 미워도 죽음을 기원하고 저주하는가"라며 송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 이처럼 노골적으로 상대방의 죽음을 바라는 듯한 발언이 공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정치권의 '막말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한편, 송언석 원내대표는 현재까지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나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