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타월의 숨겨진 위험성
미국의 유명 의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샤워 타월'이 피부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120만 명의 틱톡 팔로워를 보유한 미국 가정의학과 의사 사샤 하다드 박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일상에서 피해야 할 샤워 습관을 공개하며 "샤워 타월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다드 박사는 샤워 타월이 "젖은 상태로 방치되어 있고 세균과 곰팡이로 가득 차 있다"며 "그런 것을 피부에 다시 문지르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는데요, 많은 누리꾼들은 "수세미 없이는 깨끗한 느낌이 나지 않는다"며 대체품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샤워 타월 대체품과 전문가들의 경고
하다드 박사는 정기적으로 교체할 수 있는 면 수건이나 실리콘 스크러버(실리콘 소재의 샤워용 브러시)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샤워 타월을 헹군 뒤 햇볕에 말리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소독제를 활용하고 햇볕에 두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매번 샤워할 때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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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드 박사 이전에도 여러 피부과 전문의들이 샤워 타월 사용 중단을 권고한 바 있습니다.
플로리다 올랜도 소재 피부과 전문의 J.매튜 나이트는 "샤워 타월의 망사에 각질 세포가 달라붙고, 따뜻하고 습한 샤워실 환경에서 세균, 효모,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샤워 타월에는 치명적인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 포도상구균, 연쇄상구균, 녹농균 등 위험한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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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우리 식구들 모두 60년 동안 써왔지만 아무 문제 없다", "박테리아 없는 물건이 어딨나", "샤워 타월 쓰고 죽었다는 사람 못 봤다" 등의 반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