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폐쇄된 한국 내가 개방했다... 엄청난 사업 될 것 " 무역 합의 자화자찬한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한미 무역 협상 성과 자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주도로 이루어진 한미 무역 협상을 통해 한국 시장이 개방되었으며, 이로 인해 미국산 자동차 판매가 많이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합의 결과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며 "한국은 자기 나라를 개방했는데 (시장을) 개방했을 뿐만 아니라 이는 엄청난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폐쇄된 국가였는데 이제 갑자기 우리는 한국에 자동차, 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팔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말로 한국을 개방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 이전에도 미국산 자동차를 수입해왔지만, 미국 측은 한국의 자동차 안전·환경 기준을 비관세 장벽으로 간주해 왔습니다.


"대미 투자는 대출 아닌 선물... 갚을 필요 없이 미국 맘대로 투자"


인사이트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 협상단이 무역 합의를 마친 뒤 촬영한 인증샷 / X 'WhiteHouse'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다른 국가들이 관세를 낮추기 위해 약속한 대미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투자가 미국이 상환해야 하는 대출이 아니라 미국에 제공하는 자금이라고 거듭 언급하고 있는데요.


인터뷰 진행자가 유럽연합(EU)을 예로 들어 약속한 투자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의 결과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되면 그들은 35% 관세를 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그건 선물이다. 대출 같은 게 아니다"라며 "갚아야 하는 게 아무것도 없다. 그들은 우리가 원하는 아무것에나 투자할 수 있는 6,000억 달러(한화 약 833조 7,600억 원)를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의약품 관세도 언급... 최대 250% 인상 시사, 실현은 미지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의약품에 대한 새로운 관세 정책도 언급하며 최대 250%까지 관세가 인상될 수 있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의약품에 처음엔 작게 관세를 부과하겠지만 1년, 혹은 최대 1년 반 안에 150%로 오르고, 그다음엔 250%까지 올릴 것"이라고 했습니다. 관련해 "우리는 의약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길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관세 위협을 했다가 번복한 사례가 많은 만큼 실제로 의약품에 이러한 관세가 부과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