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고별전 후 LA FC 이적 확정... 'HERE WE GO' 떴다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 홋스퍼와의 10년 동행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LA FC로 이적하는 것이 확정되었습니다.
4일(한국시간) 유럽 축구 이적시장의 권위자로 알려진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의 LA FC 이적 소식을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습니다.
Instagram 'fabriziorom'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손흥민은 LA FC 이적에 구두 합의를 했으며, 토트넘은 LA FC로부터 1500만 유로(약 24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손흥민은 LA FC와 계약 서류 작업을 위해 토트넘 선수단과 함께 영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는데요. 로마노 기자는 손흥민이 LA FC 유니폼을 입고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는 합성 사진까지 공개하며 이적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토트넘과의 감동적인 작별, 서울에서의 마지막 경기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친선경기(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토트넘의 주장으로 출전해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되었습니다.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인 2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10년간 몸담았던 토트넘을 이번 여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는데요. 뉴캐슬전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19분까지 뛰고 교체되었습니다.
손흥민 / 뉴스1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토트넘, 뉴캐슬 선수들 모두 손흥민에게 뜨거운 작별 인사를 건넸고, 손흥민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습니다.
당시 손흥민은 향후 이적할 팀에 대해 "이후에 결정이 나면 이야기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말을 아꼈지만, 로마노 기자의 보도로 LA FC 이적이 확정되었습니다.
토트넘에서의 10년, 레전드로 남다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이후 10년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러한 통산 성적만으로도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으며, 2021-2022시즌에는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이라는 신기원을 이뤘습니다.
GettyimagesKorea
특히 2024-2025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주장으로서 토트넘의 우승을 이끌어내며 구단의 오랜 '무관'의 한을 풀어주었습니다.
미국행 선택의 배경, 2026 월드컵 준비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으로부터 천문학적인 대우와 함께 이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국 무대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6 월드컵이 개인적으로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은 손흥민에게 미국 리그는 주전으로 뛰면서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월드컵이 미국을 포함한 북중미 지역에서 열린다는 지리적 이점도 LA FC 입단 결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