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여자 배구, 내년 VNL서 못 본다... 2부로 강등돼

한국 여자 배구, VNL 최하위로 내년 대회 출전 좌절


한국 여자 배구가 2025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무대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진행된 VNL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이 캐나다에 2-3(25-17 23-25 28-30 25-23 13-15)으로 패배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1을 추가하며 최종 승점 6을 기록했습니다.


인사이트VNL에서 최하위로 강등된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 사진 제공 = FIVB 


이로 인해 태국은 승점 5에 그친 한국을 제치고 18개 참가국 중 17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최하위인 18위로 강등이 확정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에 1부리그인 VNL이 아닌 2부리그 격인 네이션스컵에서 경쟁하게 되었습니다.


김연경 은퇴 이후 지속된 전력 약화


VNL은 참가한 18개 팀이 각각 12경기씩 치러 승수-승점-세트 득실률-점수 득실률 순으로 순위를 결정하며, 최하위 팀은 다음 해 대회 출전 자격을 잃게 됩니다.


한국 여자 배구는 2021년 도쿄 올림픽 이후 주축 선수였던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등이 동시에 은퇴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전력 약화는 성적으로 직결되어 2022년과 2023년 VNL에서는 12전 전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지난해 대회에서는 태국, 프랑스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며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올해는 캐나다를 상대로 1승만을 거두고 11경기에서 패배하며 결국 강등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한국 여자 배구가 세계 정상급 팀들과 경쟁할 수 있는 VNL 무대에 다시 복귀하기 위해서는 현재 37위인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FIVB는 올해 VNL에 참가하지 못한 팀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팀에 내년 VNL 출전권을 부여할 예정이어서, 한국 여자 배구의 랭킹 상승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