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트와이스 채영♥' 자이언티, '자기 혐오' 고백... "죄 없는 벽 구타하기도" (영상)

자이언티, "완벽주의자였던 나... 자기 비하와 자기 파괴의 끝에서"


가수 자이언티(36·본명 김해솔)가 자신의 음악 활동 과정에서 겪었던 극심한 자기 비하와 완벽주의 성향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 Sebasi Talk'에 공개된 영상에서 자이언티는 자신의 모든 것을 좋아하지 못했던 과거의 심정을 고백했다.


NISI20250709_0001888115_web.jpgYoutube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사실 저는 제 음악도 제 얼굴도 모든 거, 뭐 하나 빼놓을 거 없이 잘 좋아하는 게 없었다. 너무 못마땅하고 안쓰러워서 견딜 수가 없는 정도였다"라고 자이언티는 말했다. 이러한 솔직한 고백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자기 비하에서 자기 연민으로 나아가는 과정


자이언티는 완벽주의 성향으로 인해 겪었던 극단적인 경험도 공유했다.


"저를 잘 아는 분들은 절 완벽주의자로 알고 계실 거다. 제가 어릴 때 녹음을 하다가 제 목소리가 너무 볼품없고 싫어서, 옆에 있던 죄 없는 벽을 구타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함께 작업하던 친구가 울 정도로 당황했던 상황을 회상하며 그는 진심으로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1752018636497565.jpgYoutube '세바시 강연 Sebasi Talk'


음악 작업 과정에서도 자신의 목소리가 "너무 얇고 볼품없이 느껴져서" 코러스를 수십 겹씩 덧댔다고 고백했다. 또한 무대에서는 아버지의 선글라스를 훔쳐 써서 자신의 눈을 가리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내 눈을 보여주기 싫어서, 무대 하는 내가 싫고 못 견디겠어서 쓴 거다"라고 설명했다.


흥미롭게도 자이언티는 이러한 자기 비하의 과정이 역설적으로 자신을 사랑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안 보이게, 안 들키게, 더 멋진 것들로 더 근사해 보이게 만들려고 했다. 재밌는 건 저를 가리면서 동시에 저를 채우고 있었다는 거다. 저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만든 곡들이 이상하게도 그나마 나를, 그나마 날 사랑하게 만든 재료가 됐다"라고 털어놓았다.


한편, 자이언티는 작년 4월 그룹 트와이스 멤버 채영과의 열애설을 인정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1999년생인 채영은 자이언티보다 10세 연하다.


YouTube ''세바시 강연 Sebasi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