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MSI 결승행서 맞붙는 운명의 숙적, 이번 '티원 vs 젠지' 대전이 더욱 특별한 이유

'2025 MSI' 결승행 '티젠전'이 특별한 이유


"젠지 상대로 저희가 LCK에서는 패배를 많이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래도 국제 대회이기 때문에 이기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_ Faker(페이커)"


LCK(LoL Champions Korea)의 두 강호 'T1'과 '젠지'가 이른바 롤드컵이라 불리는 월드 챔피언십 다음으로 큰 국제 대회, 2025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 6일(한국 시간) T1은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5 MSI 브래킷 스테이지 상위 2라운드에서 중국의 강호 BLG(Bilibili Gaming)를 3-0으로 완파하고 승자조에 이름을 올렸다.


인사이트YouTube 'LCK'


젠지 역시 지난 5일 중국의 'Anyone's Legend'에게 3-2로 승리를 거둬 승자조에 먼저 안착한 상황.


오는 10일 '리그의 제왕' 젠지와 '국제전'의 티원이 보여줄 LCK 내전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국내 리그에서 젠지를 상대로 무참히 패배해 온 T1이지만, 이번 대회는 T1의 주무대라고 할 수 있는 '국제전'이기 때문이다.


믿을 수 없겠지만, T1에게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국제전의 가호'가 존재한다. T1은 국내 리그에서 아슬아슬한 '턱걸이' 성적을 유지하다가도 국제전만 되면 놀라운 슈퍼플레이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범접할 수 없는 기량을 뿜어낸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실제로 T1은 롤드컵 진출 시 '최소 4강'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해 오고 있으며, 지난 2023-24 롤드컵에서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 최고 자리에 선 T1이 국내리그에서 젠지를 상대로는 잇달아 고배를 마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거의 '매년' 펼쳐지는 셈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국제전만 나가면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는 '젠지'가 지난해 MSI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과 EWC, 롤드컵 등 각종 국제전을 섭렵한 T1이 MSI에서는 8년 전을 끝으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오는 10일 오전 9시, '국제전의 티원'을 증명하려는 T1과, 멸칭이 된 '국제전의 젠지'를 벗으려는 젠지의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 가운데, LCK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라이엇 게임즈


한편 2025 LCK 스프링에서 11승 7패(11–7)의 성적으로 정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T1은 젠지를 상대로 단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젠지는 지난 2024 LCK 서머에서도 T1을 상대로 무패를 기록하며 우세를 이어갔으나, 같은해 열린 2024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T1에게 3:1로 패배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T1을 상대로 단 한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