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07일(월)

"검찰 장례 치르는 장의사 되겠다"... 임은정 신임 동부지검장, 첫 출근 소회 밝혔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검찰 한 시대 마무리하는 장의사 역할 하겠다"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임 지검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첫 출근 소회를 담은 글을 게시하며 검찰의 한 시대를 마무리 짓는 '장의사'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origin_국정기획위원회전문위원맡은임은정검사.jpg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 뉴스1


임 지검장은 "2018년 2월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발족한 진상조사단에 참고인으로 동부지검에 출석했다"며 "그때 검찰을 제대로 고쳤다면 수사구조 개혁의 해일이 이처럼 거세게 밀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임 지검장은 "검찰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지만 능력이 부족해 검찰의 장례를 치르는 장의사가 되겠구나 생각한 지 오래"라고 했다. 


이어 "한 시대를 잘 마무리 지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니 장의사 역시 막중한 역할이라 생각하고 잘 감당해 볼 각오"라고 밝혔다.


동부지검의 '결기 DNA'에 기대


임 지검장은 과거 동부지검 검찰 수사관들이 검찰 수뇌부 결정에 반기를 드는 집단소송을 결의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동부지검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했다.


origin_질의듣는임은정검사.jpg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 뉴스1


그는 "대검의 탄압이 워낙 심해 결국 진압당했지만 결기의 DNA가 있어 여기(동부지검)라면 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임 지검장은 동부지검에 첫 출근한 4일 취임사에서도 "검찰이 수술대 위에 놓인 상황이어서 바뀐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해체에 가까운 개혁을 당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