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3' 임시완, 전 세계적 인기에 "이번엔 욕하려고 오는 것 같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3에서 최고의 빌런으로 주목받은 배우 임시완이 작품의 글로벌 흥행과 함께 자신의 SNS 팔로워가 급증한 현상에 대해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임시완은 "이번에는 목적성이 다르다고 본다. 아마 시즌3를 보고 날 욕하기 위해서 내 인스타에 온다고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시완 / 넷플릭스
'오징어게임3'는 지난달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후 단 3일 만에 60,100,000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TOP 10을 집계하는 93개 모든 국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공개 첫 주 모든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최초의 작품으로, 시리즈의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악역 연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임시완
임시완은 '오징어게임3'에서 참가 번호 333번 명기 역을 맡아 코인 투자 방송을 하다 구독자들에게 거액의 손해를 입힌 유튜버이자, 임신한 전 여자친구 준희(조유리 분)와 함께 게임에 참가해 점차 악인으로 변모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는 "이제는 새로운 국면에 마주했다. 이전에는 내가 어떤 방어를 하기에 급급했던 입장이라면 이제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어디 가서 모든 결말을 얘기할 수 있다. '특별출연 케이트 블란쳇'이라고 다 얘기할 수 있다.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시즌2 공개 이후 개인 SNS 팔로워가 100만 명 이상 증가한 임시완은 "메시지도 주시고 인스타 팔로워도 증가하고 있는 걸 보고 있는데, 한국어, 영어 외에도 다른 언어로 메시지가 오는데, 번역해보고 싶진 않다"고 고백했다. 이는 자신의 캐릭터가 시청자들에게 미친 강렬한 인상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
연이은 악역 연기 후 "이제는 선한 모습 보여주고 싶다"
'비상선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에 이어 '오징어게임'까지 연달아 악역을 맡은 임시완은 "이제는 그만하고 싶다. 그 생각은 변함이 없고, '오징어게임'을 찍고 더 확고해졌다. 이제 할 수만 있으면 악역 말고 부드러운 모습이나 선한 모습들을 어필을 하고 싶다"고 향후 연기 방향에 대한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한편, '오징어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든 프론트맨, 그리고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다.
2021년 9월 시즌1이 첫 공개돼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켰고, 2024년 12월 시즌2에 이어 시즌3로 대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현재 시즌1, 2, 3 모두 넷플릭스 역대 최고 인기 시리즈(비영어) 부문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