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440억원 재산 보유... 역대 최대 규모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본인 명의로 총 182억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아직 행사하지 않은 스톡옵션까지 포함하면 총 재산 규모는 4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문민정부 이후 역대 장관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장관이 될 전망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수도권평가실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
1일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한 후보자의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사항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본인 재산으로 182억1419만원을 신고했다.
그러나 공식 재산에 포함되지 않은 네이버 스톡옵션 254억4000만원과 성과조건부주식(RSU) 행사가액 4억3396만원까지 합산하면 총 재산은 440억9415만원에 이른다.
한 후보자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네이버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지난달 23일 이재명 정부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주식과 부동산에 집중된 자산 포트폴리오
신고된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주식과 부동산이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뉴스1
한 후보자 명의의 주식은 총 40억7808만원으로, 이 중 네이버 주식이 23억원으로 약 절반을 차지했다.
네이버 외에도 테슬라 10억3423만원(2166주), 애플 2억4668만원(894주), 팔란티어 1억1113만원(580주), 엔비디아 9200만원(466주) 등 글로벌 테크 기업 주식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자산에도 투자했다. 한 후보자는 이더리움 466만원, 비트코인 1503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신한은행과 신영증권 등 금융기관에 예치된 예금도 41억1317만원에 달했다.
부동산 자산도 상당했다. 본인 명의의 토지 가액은 36억8203만원이며, 아파트와 단독주택 가액은 97억346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종배 의원은 "역대 최대 재산을 가진 한 후보자가 소상공인·중소기업의 어려운 사정까지 잘 헤아릴 수 있는 역량을 갖추었는지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