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마저 울린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왜 울었나 물어보니
이재명 대통령이 온 국민을 눈물짓게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운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이 대통령은 K컬처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예술인들을 용산 대통령실 파인글라스로 초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 대통령의 초대를 받은 '폭싹 속았수다' 김원석 감독, 토니상 6관왕의 쾌거에 빛나는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박천휴 작가, 성악가 조수미, 78회 칸국제영화제 학생 부문 1등 상을 수상한 허가영 영화감독, 박윤재 발레리노 등이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최고등급 코망되르 훈장을 받은 조수미 소프라노의 발언을 들으며 미소를 짓고 있다. / 뉴스1
이날 이 대통령은 "요즘은 어떻게 하면 먹고살 길을 만들까 이런 데에 주로 관심이 있다"면서 "'폭싹 속았수다'를 보면서 이건 산업으로 키워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드러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또 "이게(폭싹 속았수다) 남미나 유럽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하니까 정말 큰 가능성이 있겠다"며 "이걸 어떻게 하면 키우고 우리 국민들한테 문화적인 높은 수준의 문화를 즐길 기회도 주고, 일자리도 만들고, 대한민국의 국력도 키우는 수가 될까 그 부분도 계속 고민하게 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고부갈등,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 등의 주제에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을까 (생각했지만) 엄청난 공감을 받았다"며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이라고 하는 게 노래만이 아니고 새로운 영역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앞서 강유정 대변인이 '폭싹 속았수다'에 대해 "대통령을 울린 드라마"라고 소개한 데 대해 "우는 거야 저는 당연히 갱년기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듯하다"고 하며 농담했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6관왕을 달성한 박천휴 작가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 뉴스1
관련해 김혜경 여사는 '이 대통령이 드라마 어떤 부분에서 눈물을 흘렸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주인공 애순이를 보면서 우리 현대사의 어머니와 누이를 생각했던 거 같다"며 "특히 하늘나라 가신 시누의 어릴 때 아명이 애자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가 되는 게 내 소망이다"라고 한 김구 선생의 발언을 소개하며 "김구 선생이 말씀하신 문화 강국으로 우리가 들어가는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국가 정책적으로 문화 부분에 대한 투자나 지원도 대대적으로 늘리고, 우리 자라나는 세대들한테 기회도 주고, 이걸 산업으로도 키우고, 전 세계로 진출해서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키우면 우리가 세계적인 강국으로, 선도 국가로 갈 수 있지 않겠나, 가장 강력한 힘이 되지 않겠나"라고 짚었다.
끝으로 "요새는 그 생각을 하면 뿌듯하기도 한데, 그래서 지금 문화부 장관을 못 뽑고 있다"며 "이걸 다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 같이 고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Netflix '폭싹 속았수다' / Instagram 'netflix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