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30일(월)

"TK 여론, 바뀌고 있다"... 李대통령, 대구·경북서도 지지율 '과반' 넘어

TK 포함 전국 과반... 40대·50대 지지세 뚜렷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인기 취약지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과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TK 지역은 보수 지지세가 전통적으로 강한 지역으로, 이번 결과는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9.7%, 부정 평가는 33.6%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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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비 긍정 평가는 0.4%포인트(p), 부정 평가는 0.1%p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첫 시정연설, 주담대 제한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 광주 현장 방문 등 민생·경제 중심 정책과 과감한 인사가 지지층 결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 나토 정상회의 불참, 국회 법사위원장 갈등 등이 부정 여론 상승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광주·전라 79%... TK도 50% 넘겨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가 79.0%로 긍정 평가가 가장 높았고, 제주 65.0%, 인천·경기 62.4%, 대전·세종·충청 61.9%, 서울 53.5% 순이었다. TK 지역도 50.1%로 과반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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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40대가 76.0%로 가장 높았고, 50대 71.9%, 60대 58.0%였다. 20대만 긍정 45.6%, 부정 47.1%로 부정 평가가 근소하게 앞섰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만 부정 평가(59.6%)가 긍정 평가(37.4%)를 앞섰고, 중도층(긍정 60.4%)과 진보층(87.9%)은 긍정 평가가 높았다.


민주당 지지도 50% 첫 돌파... 국민의힘 30%


같은 기간 진행된 정당 지지도 조사(26~27일, 1000명 대상)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0.6%를 기록해 직전 조사 대비 2.2%p 상승하며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리얼미터는 "우선 추진 법안 선정, 물가대책 TF 출범, 주요 상임위원장 선출 등 입법 주도권 확보가 긍정 작용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30.0%로 전주보다 1.4%p 하락했다. 김민석 후보자 청문회 대응 논란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가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두 당 간 지지도 격차는 20.6%p로 벌어졌다.


개혁신당은 4.3%, 조국혁신당 3.6%, 진보당 1.4%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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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국정수행 조사 ±2.0%p, 정당 지지도 조사 ±3.1%p(95% 신뢰수준). 응답률은 각각 5.8%, 4.9%였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