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월세 생활 중인 윤영미 아나운서, 50만원 월세 인상에 심경 토로
방송인 윤영미 아나운서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월세 인상으로 인한 답답한 심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아파트 월세가 50만원 올랐다. 8년째 야금야금 오르더니 올해는 대폭 인상"이라며 주거비 부담에 대한 고충을 전했다.
Instagram 'yoon_youngme'
윤영미는 "월세살이 16년. 전셋돈도 없어 월세를 살았지만, 이렇게 월세살이가 길어질 줄은 몰랐다"고 밝히며 장기간 이어진 월세 생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주변 지인들과 비교하며 "내 주변에 나처럼 월세 사는 사람 없는데. 다들 CEO 남편이나 의사 남편 두고 돈 걱정 없이 사는데"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경제적 부담과 가족 관계에 미치는 영향
갑작스러운 월세 인상은 가족 관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는 "남편에게 화살이 갔다. 어디 가서 50만원이라도 좀 벌어와 봐"라며 순간적인 원망이 남편에게 향했음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평생 목회자 일만 하며 남을 도와 온 사람이 어디 가서 갑자기 돈을 벌겠나"라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윤영미 인스타그램
그의 심리적 스트레스는 건강에도 영향을 미쳤다. 우울감으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부신 호르몬과 코르티솔, 행복 호르몬 수치가 낮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른 월세에 호르몬도 안 좋다니 더 기분이 처진다"며 "우울과 화, 울화가 크로아상 같이 겹겹이 에워싼다"고 심경을 호소했다.
하지만 윤영미는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보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자신 역시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며 '역지사지' 자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깟 월세 50만원 내가 좀 더 벌어보지 뭐. 2년 후면 형편이라는 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거다"라며 "생각의 방향을 조금 바꾸니 우울의 먹구름이 걷히는 듯하다. 너 잘했어. 나, 화이팅"이라며 스스로를 응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윤영미는 1985년 춘천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고 1991년 SBS 경력직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또한 그는 황능준 목사와 1995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2010년 SBS를 퇴사한 그는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