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선수에겐 유통기한 있어... 손흥민에겐 벅찬 무대" 전 토트넘 선수 막말

손흥민, 토트넘에서 '브랜드 자산'으로 남았다는 냉정한 평가


토트넘 홋스퍼의 에이스로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해온 손흥민(33)이 이제는 경기력보다 '브랜드 가치'로 평가받는 상황에 직면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적응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냉정한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구단 입장에서도 그의 이적이 수익 창출의 기회로 인식되고 있다.


토트넘의 레전드 크리스 워들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스퍼스웹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위대한 선수였고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처럼 육체적 부담이 큰 리그에서 모든 선수에겐 유통기한이 있다"고 직설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같은 리그라면 아직 2년은 더 가능하겠지만 프리미어리그는 다르다. 지금의 손흥민에게는 벅찬 무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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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부임과 함께 주전 경쟁 불안해진 손흥민


토트넘 내부 상황도 손흥민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새롭게 부임한 토마스 프랭크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도미닉 솔란케,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을 차기 시즌 핵심 선수로 언급했지만, 현 주장인 손흥민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사실상 주전 구상에서 제외됐다"며 "남더라도 로테이션 자원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은 2024-2025시즌 46경기에서 11골-11도움을 기록했으나, 이전 시즌들과 비교해 드리블 성공률, 슈팅 정확도, 스프린트 수치 등 주요 공격 지표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체력과 속도 저하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 클럽들의 러브콜과 토트넘의 상업적 전략


Instagram 'spursocciail'Instagram 'spursocciail'


이적 시장에서도 손흥민을 향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토크스포츠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 등 여러 클럽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약 4000만 유로(630억 원)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워들은 이 시점에 대해 "토트넘 입장에서도 마지막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BBC와 ESPN 등 여러 해설자들도 "손흥민은 이제 전성기의 슈퍼스타가 아닌 글로벌 마케팅을 겨냥한 브랜드에 가깝다"며 그의 이적이 경기력보다는 상업적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현재 손흥민의 상업적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손흥민 / gettyimagesBank


8월 3일 서울에서 열리는 뉴캐슬과의 경기를 포함한 아시아 투어에서 손흥민은 각종 이벤트, 팬미팅, 미디어 활동의 중심 인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이적 발표는 아시아 투어가 끝난 후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전히 손흥민의 잔류를 지지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풋볼런던의 매튜 에벗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 토트넘에 잔류할 경우 구단은 이적료보다 더 큰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며 "그가 여름을 기점으로 다시 폼을 회복한다면 재계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