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달려라 석진' 팬 콘서트로 아미와 특별한 소통 무대 선보여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첫 솔로 팬 콘서트 '달려라 석진 투어'를 통해 팬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공연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지난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중앙로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달려라 석진 투어 인 고양'(#RUNSEOKJIN_EP.TOUR in GOYANG) 1일 차 공연은 진과 아미(팬덤명)가 하나 되는 특별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빅히트 뮤직 제공
이번 투어는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의 인기 자체 예능 콘텐츠 '달려라 석진'의 스핀오프 개념으로, 아미를 만나러 떠나는 진의 '여정'을 의미한다.
'진의 도전'이라는 콘셉트 아래 떼창, 응원, 게임 등 다양한 미션과 솔로 무대가 어우러진 구성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채로운 무대와 팬 참여 코너로 가득한 특별한 공연
공연은 진이 주 무대에서 돌출 무대로 이동해 버저 버튼을 누르며 시작하는 독특한 오프닝으로 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공연에서 진은 싱글 '슈퍼참치'를 비롯해 첫 솔로 앨범 '해피'(Happy)의 수록곡 5곡과 지난달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에코'(Echo)의 전곡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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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 록, 댄스, 트로트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진의 음악적 스펙트럼이 돋보이는 무대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진은 처음으로 피아노 연주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새로운 면모를 선보였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다이너마이트', '버터', '소우주', '봄날'을 솔로로 재해석한 메들리 무대는 아티스트 진의 역량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진과 팬들이 함께 수행하는 미션 코너였다.
진은 공연 전 "우리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미션일 것"이라고 예고했던 것처럼,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코너를 준비했다.
텔레파시 게임 '통해라 아미'에서는 제시어를 본 팬들이 동작을 취하면 진이 이를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빅히트 뮤직 제공
또 다른 코너 '불러라 아미'에서는 관객들의 떼창을 듣고 진이 노래 제목을 맞히는 게임이 펼쳐졌다.
무대 의상 교체 시간을 위한 브릿지 영상도 참여형으로 구성됐다. 노래방 화면처럼 진의 '아일 비 데어' 가사가 나오는 영상이 상영되자, 팬들은 자연스럽게 떼창을 이어갔다.
이처럼 공연의 모든 순간이 진과 팬이 함께 만들어가는 특별한 경험으로 채워졌다.
1일 차 공연에는 가수 최예나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진의 미니 2집 '에코' 수록곡 '루저'를 함께 부르며 무대를 빛냈다.
최예나는 "선배님이 불려주셔서 영광스럽다, 아미 앞 무대 하게 돼 영광"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달려라 석진' 예능 에피소드와 연결되는 구성으로 팬들에게 친숙함을 선사했으며, 불꽃놀이, 에어샷, 워터캐논 등 다양한 특수 효과로 볼거리를 더했다.
(좌)진, (우)최예나 / 빅히트 뮤직 제공
특히 진의 트레이드마크인 손 키스 제스처에서 영감을 얻은 입술 모양의 LED 구조물은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진은 "이 공연이 4개월 전 나의 변덕으로 갑작스럽게 준비됐는데, 회사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잘해줘서 미안하고 고맙다"며 "또 아미가 아니었으면 공연을 못했을 것"이라고 소속사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팬 콘서트 투어는 28~29일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치바와 오사카, 미국의 애너하임, 댈러스, 탬파, 뉴어크, 영국의 런던,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등 총 9개 도시에서 18회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