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이경규 측, '약물 운전 논란'에 공식 사과...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경규, 약물 복용 후 운전 논란에 공식 사과


개그맨 이경규 측이 약물 복용 후 운전해 발생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지난 26일 소속사 ADG컴퍼니는 SNS를 통해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하여 팬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이경규가 24일 오후 11시 45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약물 운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코미디언 이경규가 24일 오후 11시 45분께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약물 운전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6.24/뉴스1


소속사는 "이경규는 경찰 조사에서 성실히 임하며, 당시 건강 상태와 운전 경위에 대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며 "본인의 부주의로 우려를 일으킨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처방약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건강이 안 좋은 상태에서 운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이경규가 공황장애약과 감기몸살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병원 진료를 위해 운전하던 중 발생했다.


소속사는 "좀 더 신중해야 할 사안이었음을 인정하고 있다"며 "이경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 복용 후 운전에 신중을 가하겠다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CTV 영상 공개로 논란 확대


이경규의 약물 운전 논란은 지난 8일 차량 도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면서 시작됐다.


그는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본인 차량과 같은 차종의 다른 차량을 몰고 인근 사무실까지 이동하다 신고를 당했다. 현장에서 실시한 음주 측정에서는 음성이 나왔으나, 약물 간이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초기에 이경규 측은 "평소 복용하던 공황장애 약 중 한 성분이 검출된 것"이라고 해명했으며, 타인의 차량을 운전한 것에 대해서는 "주차 요원이 차량을 잘못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MBN


그러나 MBN 뉴스를 통해 공개된 CCTV 영상은 이경규의 상태가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영상에서 이경규는 차를 주차하는 과정에서 버스와 접촉 사고를 냈고, 세차장에서는 후진하라는 직원의 지시에 오히려 앞으로 돌진해 벽을 들이받았다.


또한 차에서 내린 후 비틀대는 모습을 보였으며, 자신의 차와 20m 떨어진 곳에 있는 같은 차종을 자신의 차로 착각해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와 향후 대책


이경규는 지난 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도로교통법 위반(약물 운전) 혐의로 약 1시간 45분간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 그는 "공황장애 약을 먹고 몸이 아플 때는 운전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먹는 약 중에 그런 계통의 약이 있다면 운전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규 / 뉴스1이경규 / 뉴스1


또한 이경규는 "국과수에서 약물 조사를 했고, 마약 성분이나 대마초는 없었다"며 "평소 복용하던 약에서 나온 결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소속사 ADG컴퍼니는 "앞으로 더욱 조심스럽고 책임 있는 모습을 이어갈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히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사건은 처방약 복용 후 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