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7일(수)

스무살에 이미 '백만장자'였다던 팝페라 테너 임형주... "번 돈 절반 이상 기부"

팝페라 테너 임형주, 수익의 절반 이상 기부... "나를 위한 선택"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자신의 수익 중 절반 이상을 기부해온 사실을 고백하며 진정한 나눔의 의미를 전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EBS, E채널 공동 제작 예능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12회에서 임형주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음악 여정과 기부 철학을 솔직하게 공개했다.


인사이트EBS·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임형주는 이른 데뷔로 인한 어려움에 대해 "어렸을 때 너무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실수해야만 될 나이에 실수하지 않는 법부터 배워야 했다"며 "솔직히 말씀드리면 18, 19살부터 신경안정제를 복용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금도 제 방에 가면 있다"며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어린 시절의 고통과 성공의 이면


임형주는 자신의 데뷔 방송이었던 1998년 5월 2일 '이소라의 프로포즈'를 회상하며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보였다.


"타임머신을 타고 갈 수만 있다면 '울지 마라. 앞으로 네가 울어야 할 순간이 수천, 수만 번은 될 거야. 그게 두려우면 당장 여기서 도망쳐. 녹화하러 들어가지 마'라는 얘기를 할 것 같다"고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EBS·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그는 때로는 "너무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들이 있었음을 고백하면서도 "10대, 20대로 다시 돌아가게 해준다면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할 것 같다. 난 다시 돌아가도 그게 최선이었으니까"라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놀라운 수익과 더 놀라운 기부 행보


방송에서 임형주는 2003년에 공연료가 회당 1억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개인 독창회 150회, 협연 300회 정도를 진행했다는 사실에 서장훈은 "아무리 우리가 보수적으로 잡아도 수익이 500억 이상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임형주가 이렇게 힘들게 번 돈의 절반 이상을 기부했다는 점이다. 임형주의 방대한 기부와 사회 공헌 목록을 확인한 조나단은 그 내역의 방대함에 말을 더듬을 정도였다.


인사이트EBS·E채널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임형주는 "꼭 돈이 아니더라도 '내가 가진 재능을 기부해도 되는구나'를 깨달았다"며 "남을 위해서 기부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데 사실 나를 위해서도 하는 거다"라고 기부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저에게 곡당 천만 원씩 세 곡을 요청하는 행사가 있고, 소아암 환우들을 위한 인생 최초의 클래식 크로스오버 공연을 보여주는 노개런티 행사가 겹친다면 저는 단연코 그(후자) 행사를 갈 거다"라며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한 게 없다"고 자신의 소신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