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후배 선수들을 향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연아는 "올림피언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끽하기를 바란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공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25일 서울 강남구 '하이스트리트 이탈리아'에서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 세계와 만나다'를 주제로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국내 공식 설명회가 개최됐다.
이 행사에는 안드레아 바니에 대회 조직위원장과 에밀리아 가토 주한이탈리아 대사를 비롯해 동계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패럴림픽 노르딕스키 국가대표 김윤지,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은퇴 후에도 한국 동계 스포츠의 상징적 인물로 남아있는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과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인 바 있다.
현재도 많은 어린 선수들이 김연아에게서 영감을 받아 동계 스포츠에 도전하고 있다.
올림픽의 의미와 김연아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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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는 이날 행사에서 자신의 올림픽 경험을 회상하며 "올림픽 최고의 순간은 첫 올림픽이자 선수로서의 최종 목표를 이뤘던 밴쿠버 대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 순간도 굉장히 기뻤지만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많은 사람이 여전히 기억해 주신다. 스포츠 선수들이 대중에게 주는 영향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연아는 올림픽의 진정한 가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선수 때는 당연히 경기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나고 나서 돌이켜보니 올림픽은 메달리스트가 아니어도 모든 사람들의 인생이 담겨 있는 곳"이라며 "선수들이 경쟁 외에도 다른 문화 속에서 하나돼 즐기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0년 당시 19살의 나이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연아는 2026년 대회에 출전할 젊은 선수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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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엔 당시의 나보다도 어린 선수들도 출전한다. 어린 선수부터 나이 많은 선수들까지 모든 선수가 각자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올림피언으로서 가장 행복할 임팩트 있는 순간을 만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알베르토가 "내년에 이탈리아에 꼭 오시라"고 초대하자 김연아는 "가고 싶다. 못 가면 TV로라도 꼭 보겠다"며 화답했다.
그는 "선수들이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의 아름다운 경관도 마음껏 즐겼으면 좋겠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너무 부럽다"고 덧붙이며 후배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