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8일(목)

이정후 '후드 저지' 받을려고 땡볕에 줄 선 샌프란시스코 야구팬들 (영상)

이정후가 속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이 먼저 입장한 팬들에게 '이정후 후드 저지'를 나눠주는 '프로모션 데이'를 진행하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야구경기장 '오라클파크'에서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레드삭스 간 경기가 진행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정후 후드를 받기 위해 길게 줄 선 팬들의 모습이 속속 올라왔다. 구장 앞에선 웃돈을 붙여 암표를 사겠다는 피켓을 든 사람들도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정후의 등번호 51이 적힌 후드 저지는 선착순 2만명에게 제공됐다. 이를 받지 못한 팬들은 아쉬워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이처럼 이정후는 현지에서 한국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 8일 경기 중계 화면에는 '불꽃 가발'을 쓰고 응원하는 무리가 포착돼 화제가 됐다. 이들은 'HOO LEE GANS(후리건스)'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이정후의 슬라이딩 캐치에 맞춰 율동과 응원 구호를 외쳤다.


샌프란시스코 현지 팬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만든 팬클럽으로, 이정후의 이름과 축구 열성팬을 의미하는 '훌리건'을 합성해 '후리건스'라고 지었다.


51명으로 출발한 후리건스는 언론에 소개되면서 지금은 400여 명까지 늘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어도 4400명을 돌파했다.



후리건스 공동 창립자 카일 스밀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불꽃 모양의) 가발을 착용하는 이유는 패션이 발달한 샌프란시스코 지역 문화의 영향이다. (이정후를 향하는) 열정적인 응원으로 오라클 파크를 환히 비춘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젠가 이정후와 맥주 한 잔 나눌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행복할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이정후 후드 데이가 진행된 이날 오라클파크를 찾은 관중 수는 4만35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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