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유성 셰프의 독특한 응원법, 제자에게 본인 속옷 선물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안유성 셰프가 제자에게 자신이 입었던 속옷을 선물하는 파격적인 장면이 방영됐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는 안유성 셰프가 주최한 전국 초밥왕 대회 현장이 공개됐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안 셰프는 대회에 참가한 제자 임현민 실장에게 "대회 있으면 일찍 나와서 준비를 해놔야지"라고 조언하며 "양말 신었어? 팬티는?"이라는 다소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이는 대회 전날 안 셰프가 자신이 직접 입었던 빨간 속옷과 양말을 "내 마음속 보물 1호"라며 제자에게 선물했기 때문이었다. 이 장면을 지켜본 스튜디오 패널들은 "입었던 거냐", "뭐야 저게"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 셰프는 이에 대해 "부적 같은 거다. 명장 심사에 계속 떨어졌는데 저걸 입고 합격을 한 거다. '흑백요리사'때 저걸 안 입어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스승의 전폭적 지원과 제자의 대회 도전
안유성 셰프는 제자의 우승을 위해 직접 칼을 갈아주고, 대한민국 최고의 목공예 명장이 제작한 약 500만 원 상당의 고급 도마까지 제공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보였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그러나 임 실장은 정작 경연 시작 직전 도마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깨닫고 다른 직원에게 급히 도마를 부탁해야 했다.
이에 안 셰프는 "환장하겠다. 사람들 다 일찍 준비하고 있지 않냐. 얘는 도마가 없어가지고"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임 실장은 침착하게 병어, 문어, 바닷장어 등을 활용한 구슬 초밥 제작에 돌입했다.
심사 과정에서 초밥 명장들은 임 실장의 작품에 대해 "칼집 섬세하게 잘 들어갔다", "안 명장 제자의 초밥 같다", "그 스승에 그 제자다"라는 호평과 함께 "애매하게 사이즈가 크다", "세심함이 부족하다", "작년보다 조금 떨어진다"는 비판적 의견도 제시했다.
최종 결과에서 임 실장은 3위를 차지했으며, 1위는 일본 요리 월드컵에서 한국인 최초로 2회 우승을 거둔 참가자에게 돌아갔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대회 후 안유성은 자신이 선물한 '행운의' 양말과 속옷을 임 실장이 착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일할 맛 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대한민국 보스들의 자발적 자아성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2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