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함께한 반려견과의 이별
가수 양희은(72)이 18년 넘게 함께한 반려견과의 마지막 이별을 고했다.
양희은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젠 안녕!!"이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공개했다.
Instagram 'heeun.yang13'
양희은은 "내 강아지들, 5년 전 보보 떠났고 오늘 네가 갔다. 미미! 보보 만났어??? 만 18년 3개월 동안 우리가 함께 했네"라며 오랜 시간 가족처럼 지내온 반려견과의 이별 소식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양희은과 반려견 보보, 미미가 함께한 일상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특히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모습에서 깊은 교감이 느껴졌다.
노견의 투병 과정과 안타까운 소식
지난 5월 5일, 양희은은 이미 미미의 건강 악화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당시 그는 "18살 치매 할머니 우리 미미!!"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을 품에 안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Instagram 'heeun.yang13'
양희은은 "7.2kg 건강했던 몸 3.9kg까지 빠졌다. 췌장염 수치도 높아 이틀 건너 피하수액과 염증치수 낮추는 주사를 맞는다. 안쓰럽다"고 밝히며 노견의 투병 과정을 공유했다.
결국 치매와 췌장염을 앓던 미미는 양희은의 곁을 떠났고, 이에 많은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이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힘내셨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서로 만나서 선배님을 지켜줄 거다"라고 응원했으며, 팬들도 "오늘은 미미를 위해 기도하겠다", "선생님도 마음 잘 추스르시고 행복했던 기억만 챙기시길" 등의 댓글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잇따른 이별의 아픔
양희은에게는 지난해에도 큰 슬픔이 있었다.
Instagram 'heeun.yang13'
그의 모친은 2023년 10월 27일 '2023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에서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을 수상한 지 불과 3개월 만인 지난해 1월에 세상을 떠났다.
양희은은 지난해 12월 27일 방송된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 출연해 모친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는 "엄마가 올해 1월에 돌아가셨다. 그러고 나니까 엄마가 서른다섯에 혼자가 돼서, 아이 셋을 데리고 이 한국 땅에서 살기 위해 얼마나 애를 쓰고 차별, 힘겨움을 느껴셨을까 하는 걸 요새 와서 알 것 같다"며 뒤늦은 깨달음과 후회의 마음을 드러냈다.
위로를 전하는 목소리
Instagram 'heeun.yang13'
1971년 '아침 이슬'로 데뷔한 양희은은 '상록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가을 아침', '한계령' 등 수많은 명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해왔다.
현재는 MBC 표준 FM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서 DJ로 활동하며 청취자들과 따뜻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1952년생으로 현재 만 72세인 양희은은 자신이 겪은 상실과 이별의 아픔 속에서도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울림 있는 목소리로 위로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