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8일(목)

"떠날 수도 있다는 뜻"... 영국 현지 기자가 읽은 손흥민의 '이별 시그널'

손흥민 토트넘 이적설, 전문 기자 "최근 발언 들어보니 떠날 가능성 높아"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3)의 거취에 관한 추측이 영국 현지에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토트넘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는 영국 기자가 손흥민의 최근 발언을 분석하며 이적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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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풋볼 런던'의 알래스데어 골드 기자는 17일(한국시간) '골드 앤 게스트 토크'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가 잘 아는 손흥민의 최근 인터뷰를 들어보면 떠날 것 같다"고 단언했다. 런던에서 토트넘과 손흥민을 전담 취재해온 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 변화에 주목했다.


골드 기자는 "그가 최근 인터뷰에서 하는 말을 통해 그의 마음을 알아볼 수 있다"면서 "이전까지 그는 이적설에 휘말릴 때마다 '팀에 남아 우승을 일구겠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정해진 건 없다'는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파리그 우승 후 달라진 손흥민의 입장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0년 동안 한 팀만을 위해 뛰어왔다.


EPL 득점왕 타이틀을 획득하는 등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지만, 팀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그러나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마침내 토트넘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염원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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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기자는 "손흥민의 발언은 '그동안 팀에 머물렀던 이유는 트로피를 따기 위해서였다'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데, 이는 바꿔 말하면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인 지금은 머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클럽들은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손흥민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동안 이를 정중히 거절해왔던 손흥민이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골드 기자는 "슈퍼스타인 손흥민이 오랫동안 꿈꿨던 일을 해내고 클럽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으므로, 이제는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중동으로 향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최근 국가대표팀 경기를 마친 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아직 토트넘과의 계약이 남아 있다. 많은 팬과 미디어가 궁금해하고 계시는데, 나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라며 명확한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