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1일(금)

오타니, 22개월 만에 투수 전격 복귀 ... 내일(17일) 샌디에이고전 선발 출격

오타니, 2년 만에 투수로 복귀... 17일 파드리스전 선발 등판


LA 다저스의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투수로 복귀한다.


16일(한국 시간) MLB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오타니는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이는 2023년 8월 팔꿈치 부상 이후 약 2년 만의 마운드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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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구단은 당초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올해 하반기로 계획했으나, 예상보다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일정을 앞당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앞서 "다음번 라이브 투구 이후 실전 등판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는데, 하루 만에 오타니를 선발로 기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제한된 이닝 소화 예정... "투타 병행이 내게는 정상"


오타니는 2023년 8월 팔꿈치 부상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그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이번 시즌 직전에는 왼쪽 어깨 수술까지 받으며 재활에 집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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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말에 따르면, 라이브 투구에 필요한 노력과 에너지를 고려했을 때 차라리 실제 경기를 뛰는 게 낫다고 한다"고 전했다.


오타니 본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경기에 뛸 준비가 끝났다는 느낌"이라며 "투수와 타자를 병행하는 게 제게는 정상적이다. 타자만 했던 작년이 비정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이번 등판에서 오타니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불펜데이' 형식으로 1~2이닝 정도만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경기 초반 1∼2이닝만 맡아줘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지난해 타자로만 활약하며 50홈런-50도루라는 대기록을 세운 오타니가 투타 병행 선수로 완전히 돌아오는 순간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 야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