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약물 운전 혐의, 경찰 사실관계 조사 중

서울경찰청이 약물 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베테랑 개그맨 이경규씨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작업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씨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현재 경찰은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경규씨 측은 문제가 된 약물이 오래전부터 복용해온 공황장애 치료제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객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지난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약물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로교통법 위반 여부 초점... 약물 종류보다 운전 영향력 중요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약물 영향으로 정상적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의 운전 금지' 규정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측은 해당 약물이 마약류가 아니더라도 운전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됐다면 도로교통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BS '이경규의 경이로운 습관'

사건 발생 경위를 살펴보면, 이경규씨는 지난 8일 오후 2시경 서울 강남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주차 관리 요원의 실수로 자신의 차량이 아닌 다른 사람의 차를 운전해 이동했다.

당시 경찰의 음주측정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으나, 약물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경규씨에 대한 추가 조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