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택배 보낼 때 '착불'이란 단어가 어렵나?"... 또다시 제기된 '어휘력 논란'

'착불' 모르는 젊은 세대, 어휘력 논란 확산


최근 젊은 세대의 문해력과 어휘력 저하 현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착불'이라는 일상적 단어조차 모르는 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택배 서비스에서 흔히 사용되는 이 용어를 둘러싼 에피소드가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세대 간 어휘 격차를 실감케 했다.


지난 11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중고등학생들의 '착불' 인식 부재에 관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고등학생들이 택배 보낼 때 착불로 체크해서 접수하는데 '착불'이라는 단어가 어렵나?"라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택배 접수 현장에서 드러난 어휘력 문제


A씨의 글에 따르면, 택배 접수 과정에서 "착불로 하는 거냐?"라고 물으면 학생들은 "그렇다"고 대답하지만, 접수 후에는 "돈(택배비)을 아직 안 냈다"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A씨가 "착불로 하신다면서요?"라고 재차 확인하면, 학생들은 "착불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고 실토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학생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방금도 학생 아니고 성인인데 '받는 사람이 돈 내시는 거죠? 착불로 하시는 거죠?'라고 두 번 확인하고 접수했다"며 "근데 또 돈 지금 낸다고 하길래 접수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착불'이라는 단어가 평소에 잘 안 쓰는 말이냐?"라는 의문을 표했다. '착불'은 택배로 물건을 받은 후에 돈을 치르는 것을 의미하는 일상적인 택배 용어다.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과 비판


이 사례에 대해 누리꾼들은 단어를 모르는 것보다 모르면서도 확인하지 않는 태도를 더 강하게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들은 "잘 몰라서 그렇다고 해도 모르면 물어보면 되잖아. 왜 '네' 해놓고 딴소리하냐?", "몰라서 문제 생겼으면 제발 사과도 해라. 모르는 게 자랑이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는 "한자를 안 배워서 그렇다. 조금 배워도 다 알 텐데", "도'착'해서 지'불'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모르겠으면 비슷한 단어라도 유추해서 끼워맞춰라", "스마트폰 뒀다가 뭐 하냐"라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