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봇개 '스팟', 미국 인기 예능서 화제의 군무 선보여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로봇개 '스팟'이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완벽한 군무 퍼포먼스로 관객과 심사위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11일 아메리카 갓 탤런트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로봇 댄싱으로 역사를 새로 쓰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서는 어둠 속에서 퀸의 명곡 '돈 스탑 미 나우'가 흘러나오며 다섯 대의 스팟 로봇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모습이 담겼다.
YouTube 'America's Got Talent'
이들 로봇은 노래의 리듬에 맞춰 무대를 좌우로 이동하며 다리와 몸통을 유연하게 움직였다. 특히 로봇들이 팔을 일제히 움직이는 장면은 마치 사람이 노래를 부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더욱 빛난 로봇 퍼포먼스
약 1분 30초 동안 진행된 무대에서는 흥미로운 반전도 있었다.
공연 초반 한 대의 스팟이 갑자기 멈추며 주저앉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지만, 나머지 네 대의 로봇은 완벽하게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무대가 끝난 후 관객과 심사위원들은 기립박수로 감동을 표현했다. 한 심사위원은 "하나의 로봇이 멈춰서 있는 게 오히려 좋았을 수 있다. 이 퍼포먼스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YouTube 'America's Got Talent'
다른 심사위원이 "고칠 수 있는 거야?"라고 묻자, 보스턴다이나믹스 연구원은 "물론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에는 '만들고, 부수고, 고친다'라는 말이 있다"고 자신감 있게 답변했다.
그 순간 주저앉아 있던 스팟이 갑자기 다시 일어나 무대 중앙으로 이동해 힘차게 춤을 추기 시작했고, 이에 관객들은 큰 함성을 보냈다.
결국 네 명의 심사위원 전원이 "예스(yes)"를 외치며 스팟의 무대를 통과시켰다.
첨단 기술로 구현한 감성적 로봇 퍼포먼스
보스턴다이나믹스 관계자는 이번 공연의 성공 비결에 대해 "춤추는 동작에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매끄럽고 감정적인 동작 구현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YouTube 'America's Got Talent'
이어 "추후 방송에 다시 초대받는다면, 스팟을 활용한 새로운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현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스팟 외에도 다양한 지능형 로봇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사람과 유사한 형태의 이족보행 로봇 '아틀라스'는 이르면 올해 연말 완성차 생산라인에 투입될 예정이어서 산업용 로봇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