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퇴실 수칙 논란, "비싼 숙박비 내고 설거지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펜션 이용 및 퇴실 수칙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만 ~ 50만원에 이르는 상당한 숙박비를 지불하고도 투숙객이 직접 설거지와 분리수거 등 정리를 해야 하는 관행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되는 펜션 이용 수칙'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
게시물 작성자는 한 펜션의 숙소 이용 정보 스크린샷을 첨부하며 "주말 기준 펜션 숙박 비용이 20만원에서 50만원이고 입실 시각은 오후 3시, 퇴실 시각은 오전 11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설거지, 분리수거 해야 할까? 시간이 너무 촉박하진 않나?"라고 질문했다.
펜션 운영자와 이용객 간 의견 충돌
게시물에 첨부된 사진에 따르면, 펜션 운영자로 보이는 SNS 이용자는 "숙소 퇴실 시 설거지는 해야 한다고 말하니 격하게 화내는 고객님"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에 한 누리꾼이 "설거지해야 한다고? 왜?"라고 질문하자, 해당 운영자는 "우리 집(펜션)은 오지 말아주세요. 퇴실 전에 드신 그릇 설거지 꼭 하셔야 해요"라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이후 누리꾼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솔직히 펜션 문화 맘에 들지 않는다. 비용도 비싸고 이용 시간도 짧다. 거기에 청소, 설거지, 분리수거까지 요구하는 곳도 많다"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위생 문제를 제기하며 "저 말은 펜션 측에서는 설거지를 안 하니까 누군지도 모르는 전 투숙객이 설거지한 식기를 다음 투숙객이 사용해야 하는 건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ChatGPT
"누군지도 모르는 전 투숙객이 설거지해놓은 식기를 다음 투숙객이 사용해야 한다는 거 아니냐?", "서비스나 가격 생각하면 호텔이 낫다", "이러다 식당에서도 내가 먹은 거 설거지하는 세상 올 듯"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면에 "숙소를 이용하고 나올 때 쓰레기 치우고 정리하는 게 일반적이고 당연한 규칙"라며 "깨끗한 정도는 아니어도 어느 정도 정리하고 퇴실하는 게 예의다"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설거지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 누리꾼들은 "자기가 먹은 건 자기가 닦고 나오는 게 예의", "설거지 안 하는 사람들이 방도 더럽게 쓴다", "청소하고 나오는 게 억울하면 호텔 가라"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