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캄보디아에서 숨진 채 발견된 BJ아영... 사망 2년이 지났는데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캄보디아 여행 중 의문의 죽음, BJ아영 사망 2주기


인터넷 방송 진행자 BJ아영(본명 변아영)의 캄보디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 2년이 지났다.


당시 중국인 부부가 용의자로 체포됐으나, 여전히 많은 의혹이 남아있는 이 사건은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Instagram 'lovely_ahyeong'BJ아영 / Instagram 'lovely_ahyeong'


2023년 6월 6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주의 공사 현장에서 한 30대 한국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붉은 천에 싸인 채 웅덩이에 버려진 상태로 발견된 이 여성은 후에 유명 인터넷 방송인 BJ아영으로 확인됐다. 


이 비극적인 소식은 시신 발견 약 일주일 후에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의문투성이 사망 사건과 중국인 부부의 체포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BJ아영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병원을 운영하던 30대 중국인 부부를 체포했다.


이들은 BJ아영이 자신들의 병원에서 항체 주사를 맞은 후 갑작스러운 발작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J아영의 시신에서는 심한 구타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증폭됐다.


Instagram 'lovely_ahyeong'BJ아영 / Instagram 'lovely_ahyeong'


캄보디아 경찰은 해당 병원의 정식 허가 여부와 진료 과정에서의 과실 가능성을 집중 수사했으며, 시신에 대한 부검도 진행했다.


한국 경찰 역시 캄보디아 당국에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는 이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기 위해 나섰다.


제작진이 현지 경찰과 인터뷰한 결과, 경찰은 "사인은 질식으로 보인다. 병원에서 약 부작용을 의심했다"며 "시신에서 고문 등 외상은 확인할 수 없었고, 마약 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속옷 상의를 입지 않았고 속옷 하의도 거꾸로 입은 상태였기 때문에 성폭행 가능성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 중국인 부부 / Rasmei Kampuchea용의자 중국인 부부 / Rasmei Kampuchea


사체 유기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중국인 부부 중 남편은 '그알'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녀가 주사를 요청했지만 놔주지 않았다. 이미 그녀의 몸에는 주사 자국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사를 거부하자 그냥 잠들었는데, 나중에 보니 거품을 물고 의식이 없어 구급약과 산소를 공급했으나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신 유기는 인정한다. 당황하고 무서웠으며 돈도 없었다. 시체 유기로 처벌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아내는 이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BJ아영은 생전 아프리카TV 구독자 16만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25만 명을 보유한 인기 인터넷 방송인이자 인플루언서였다.


그녀는 사망하기 3개월 전 BJ 활동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