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6월 13일(금)

"내 아들 이름 박혔는데..." 돌잔치 답례품을 '발수건'으로 쓴다는 친구에게 상처받은 엄마

돌잔치 답례품 수건의 용도를 둘러싼 갈등


한 엄마가 아들 돌잔치 답례품으로 준 수건을 친구가 발 닦는 용도로 사용하는 데 대한 서운함을 토로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돌잔치 답례품 발수건으로 쓰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자 A씨는 "올해 초 우리 아들 돌이었다. 그때 친구가 와서 축하해줬고 답례품으로 수건을 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얼마 전 같은 친구의 집들이에 초대 받은 A씨는 식사 전 손을 씻은 후 어떤 수건을 사용해야 하는지 물었다. 이에 친구는 "손 닦는 수건과 샤워용 수건이 다르다"며 수납함에서 작은 핸드타월을 꺼내 주었다.


이때 친구는 A씨에게 "같은 브랜드 같은 색으로 써야 주기적으로 바꾸기 편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친구의 깔끔한 성격은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수건을 극성으로 관리하는 습관은 다소 지나치다고 느꼈다.


그러던 중 자신이 선물한 돌잔치 답례품 수건이 어디 있는지 궁금해졌고, 화장실 입구의 작은 수납함에서 그 수건을 발견했다.


A씨는 친구에게 "이거 설마 발 닦는 수건이냐"고 물었고 친구는 "그렇다. 매일 바꿔서 그게 관리하기 편하다. 선물 받거나 어디서 받아온 수건은 발 닦는 용도로 쓴다"고 답했다.


"왜 내 아들 이름 박힌 수건으로 발을 닦느냐" 서운함 호소


아들의 이름이 적힌 수건을 발수건으로 쓴다는 사실에 A씨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잔치 주인공 이름도 같이 박혀 있는 건데 그걸 그렇게 발로 닦으면 어떡하냐"며 서운함을 표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친구는 A씨가 왜 서운해하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친구의 집들이를 마친 후 A씨는 "수건 준 거 뺏어오고 싶을 정도로 속상하다. 왜 내 아들 이름 박힌 수건으로 발을 닦는지"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작은 수납함에 모여있는 수건들은 여기저기서 받은 누군가의 선물일 텐데 그 사람들은 알까 싶었다"고 우려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서 다시 재조명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사연에 대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수건을 모시고 살 순 없다", "유난이다. 아들 이름 적힌 수건까지 아들로 보느냐", "이런 이유로 수건 답례품 안 하는 사람 많다", "선물은 내 손 떠나면 남의 것이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꼭 사실대로 말했어야 하나", "답례품으로 발 닦을 수 있어도 당사자가 물어보면 그냥 말하지 말지", "답례품으로 발을 닦아서 서운한 게 아니라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태도에 서운할듯"이라는 등의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