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세 최고령 유권자, 분홍 스웨터 입고 투표장 방문
제21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인 3일, 최고령 유권자가 가족의 도움을 받아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날 최고령 유권자 이용금(121) 할머니가 옥천군 청산면 다목적회관에서 투표했다.
21대 대선 본투표 날 최고령 유권자 이용금 할머니와 큰딸 설윤자씨 / 뉴스1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도 이용금 할머니는 큰딸 설윤자 씨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를 찾았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할머니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아끼는 분홍색 스웨터를 입고 투표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일제강점기 호적 오류에도 투표 의지 빛나
주민등록상 이용금 할머니는 1904년생이다. 하지만 실제 나이는 10여 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큰딸 설 씨는 "일제강점기에 어머니의 호적이 잘못 등재되었지만, 이를 정정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살아오셨다"고 설명했다.
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당시 분홍 스웨터를 입고 투표하시는 이용금 할머니 / 뉴스1
121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선거 참여 의지를 보인 할머니의 모습은 많은 유권자들에게 투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귀감이 되고 있다.